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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자원봉사단.최영애님은..마음은이십대라우라고..하다..

소현 쨩^^^ 2008. 1. 5. 01:08
 

[PIFF 2002] 자봉단 최영애씨 “마음은 이십대라우”

 

영화제의 숨은 일꾼이라면 자원봉사단을 빼놓을 수 없다. 올 부산영화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만 해도 370여명. 이들은 행사장 곳곳에 퍼져 있으면서 영화제가 순조롭게 치러지도록 바쁜 손짓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자원봉사가 이십대의 푸르른 청춘들에나 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판. 여기 소개하는 최영애씨는 젊은이들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은 채 제몫을 다해내고 있는, 엄연한 자원봉사자다.

놀라지 마시라! 최씨의 나이는 올해로 예순넷. 자봉단의 맏언니라는 칭호를 갖다 붙이기도 부담스럽게 나이가 지긋하다. 옛날 같았으면 손주들을 품에 안고 아랫목이나 지켰을 나이건만 찬바람 맞으면서 봉사 활동에 여념이 없다.

최씨가 자봉단에서 맡은 일은 상영관 안내. 남포동에 있는 대영시네마 5관이 정씨가 정위치해 있는 곳이다. 관객의 입장과 퇴장을 통제하고 화장실 등을 안내하는 것이 구체적인 임무. 아침 아홉시에 출근해 밤에 상영관 정리를 마치고 나면 11시를 훌쩍 넘긴다고. 그런데도 최씨에게선 피로의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최씨는 첫회 부산영화제만 빼고 올해까지 내리 여섯번에 걸쳐 자봉단으로 활동해왔다. “시민으로서 부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앞서서” 자봉단 활동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 그리고 “부산영화제가 급성장해서 50년 역사를 가진 도쿄영화제보다 더 유명해진 것”을 제일의 보람으로 꼽는다.

비단 최씨가 일손을 보태준 것은 부산영화제 뿐만이 아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서는 전주영화제 자봉단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과 합창올림픽을 위해서도 기꺼이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영화제 자봉단 활동이 가장 즐겁다는 최영애씨. 정작 영화제 동안은 너무 바빠서 영화를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최씨가 유일하게 참여하지 못한 국내 영화제는 부천영화제. 내년에는 반드시 부천영화제 자봉단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고야 말겠다는 의욕을 내비친다. “젊은 친구들과 일하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나이는 이렇지만 정신 연령은 이십대라구요” 부산영화제의 칠년간 역사를 주름에 간직한 듯한 최씨의 얼굴이 스크린 마냥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환한 웃음이 내년, 내후년 그리고 그후로도 오랫동안 부산의 영화 축제를 한껏 밝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