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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연중 제5주간 목요일 ...***

소현 쨩^^^ 2009. 2. 15. 10:21
하느님

연중 제5주간 목요일                      2009.  2. 12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곳을 떠나 티로 지역으로 가셨다. 
그리고 어떤 집으로 들어가셨는데, 
아무에게도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으셨으나 결국 숨어 계실 수가 없었다. 
더러운 영이 들린 딸을 둔 어떤 부인이 곧바로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 발 앞에 엎드렸다. 
그 부인은 이교도로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이었는데,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십사고 그분께 청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자에게,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그 여자가 집에 가서 보니, 아이는 침상에 누워 있고 마귀는 나가고 없었다. 
(마르 7,24~30) 
오늘의 묵상
그리스 사람들은 부끄러움이 없고 뻔뻔한 여인들을 ‘개’로 표현하였고, 
유다인들도 이교도들을 경멸할 때에 자주 ‘개’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교도 부인에게 
‘개’를 예로 들어 말씀하신 것은 그녀를 경멸하려는 뜻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생각하는 이교도들, 
그중에 ‘개’로 표현될 만큼 사회적으로 가장 멸시의 대상이 되는 
이교도 여인이라 할지라도 주님에 대한 믿음이 충실하다면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이유는, 구원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아는 사람과 그 구원을 정말로 
애타게 찾는 사람만이 구원의 은총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곧,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통해 
자신들의 구원을 약속받은 민족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구원의 은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망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애써 구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느님의 은총을 거저 주어지는 당연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교도 부인은 이 은총의 소중함을 제대로 인식하고 
또 그것을 얻어 누리려는 열망이 간절했습니다. 거저 주어지는 은총이 아니었기에 
이 부인은 정성을 다 바쳐 주님의 은총을 갈구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이교도 부인처럼, 구원의 약속과는 별개로 그 구원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고 그것을 얻으려는 열망이 간절해야 
구원의 은총을 내려 주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인생의 대부분은 기다림
-윤인규 신부-
강남종귤 강북위지(江南種橘 江北爲枳)는 
강남에 심은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춘추전국시대 고사다. 
사람한테는 환경이 중요하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사람은 누구와 사느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명운이 바뀔 수 있다.
탱자가 되어 끝날 수도 있었던 이교도,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은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귤이 된다. 
예수님을 감동시킨 것은 그녀의 믿음이었다. 
그녀의 믿음은 ‘기다림’에서 숙성된 것이었다. 
마치 성전의 시메온과 한나의 그것과 같다(루카 2,25~38).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이야기에서 기다림과 믿음의 관계를 발견한다.
인생의 대부분은 기다림이다. 좋은 때, 반가운 사람, 평화, 사랑, 해방 등 
삶이 갈망하는 것들은 모두 기다림 끝에 오는 것이다. 
믿음은 불행이나 고통이나 절망을 기다리지 않는다. 
믿는 것이나 기다리는 것은 하나로 통한다. 
물론 도둑은 밤을 기다리고 나막신 장수는 비를, 짚신 장수는 볕 나기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것은 때를 이용하는 것이지 기다림은 아니다.
기다림은 사람을 지혜롭고 겸손하게 만들어 삶이 익어가게 한다. 
지혜와 겸손은 물과 불 같은 것이지만 둘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기다림이다. 
예수님을 감동시킨 시리아 페니키아 여인의 꾀 넘치는 말은 
성전의 시메온과 한나처럼 오랜 세월 하느님을 기다림으로써 
삶이 익은 이의 지혜와 겸손이 드러난 것이다.  
					
출처 : 꽃반지사랑
글쓴이 : 스테파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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