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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이외수...

소현 쨩^^^ 2009. 9. 23. 23:05

                                               놀 / 이외수

 

 

 



      -이외수-


이 세상에서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 삼키며
뼛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강에 잘디잔 물비늘로 되살아 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린다 합니다.

걷지 말고 그 자리에

돌이 되어 버릴까요?

 

불타는 노을이 아니더라도

물비늘 이는 강물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살다 갈 수 있는

오늘이 주어진다면...

 

아낌없이 퍼 줄수  있는

오늘을 허락한다면...

 

해저문 저 쪽 언덕을 그리워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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