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주간 목요일 2009. 1. 2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다.
그러자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또 유다와 예루살렘, 이두매아와 요르단 건너편, 그리고 티로와 시돈 근처에서도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당신을 밀쳐 대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시려고,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그분께서 많은 사람의 병을 고쳐주셨으므로,
병고에 시달리는 이들은 누구나 그분에게 손을 대려고 밀려들었기 때문이다.
또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마르 3,7~12)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늘 군중과 함께하셨습니다.
그들은 병들고 소외받고 가난한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닌 이유는 오로지 한 가지, 바로 자신들을 괴롭히는 병과
모든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서 해방되는 것이었습니다.
일치 주간 5일째인 오늘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종류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의 동등성을
세상에 선포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찾게 해 줍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인종과 민족에 대한 차별, 여성에 대한 성차별,
장애인과 특정 종교에 대한 차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차별 요소는 비인간화를 조장하고 갈등과 큰 고통의 원천이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는 군중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모두 당신 품에 안으셨습니다.
군중은 예수님의 말씀 속에서 참된 치유와 자유를 체험했고,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기뻐하였습니다.
온 인류의 일치 회복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공동 사명이자 희망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온갖 차별에 대항하여 다 함께 싸워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인간이 어떠한 차별도 없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서는 유다인도 그리스인도 없고, 종도 자유인도 없으며,
남자도 여자도 없기 때문입니다.
有名稅
-김연희 수녀(예수 수도회)-
제가 담당하고 있는 ‘우리성서모임’의 연간 계획에 외부강사의 특강을 넣습니다.
3년의 교육기간 동안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공부하면서
정해진 말씀봉사자의 강의에서 벗어나 좀 더 폭넓게 성경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또한 수강생들뿐만이 아니라
교구 신자들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특강의 기회를 공유하게 합니다.
강사가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이라면 각 본당의 여러 행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석하는 것을 체험합니다.
‘이게 바로 유명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리가 꽉 찹니다.
인터넷이나 광고가 없던 그 시대에,
입과 입으로 전해진 예수님에 관한 소문은 파다했습니다.
그 유명세로 큰 무리가 사방에서 그분께 몰려왔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들이 점점 늘어나서 예수님의 인기가 절정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나 권위 있는 가르침과 치유를 체험하면서도
예수님에 관한 참된 이해에 이르지 못한 군중을 봅니다.
오직 더러운 영들만이 두려움에서 터져나오는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들에게 침묵을 명하시는 예수님의 엄하신 명령을 귀담아들으면서
주님께서 가시는 십자가 길과 벗을 위한 죽음에 동참하지 않으면
결코 진정한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고백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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