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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경제학...

소현 쨩^^^ 2008. 11. 10. 22:46

             서소영의 세상사는 이야기-할머니의 경제학(11월10일 월요일)



     

     할머니의 경제학

     

    우리 할머니가 가장 신나시는 것은 돈 적게 들거나 안드는거다

    <낼 너희집 간다~! 지하철 공짜니까 좋아 홍홍홍~>

    만약 지하철에서  할머니께 돈 받으신다고 하면 오신다는것 취소하실런지도 모른다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재미에 여기저기 가시는 것 같다

     

    불가피하게 택시를 탔을때에도 늘 우리들에게 속타는 마음을 하소연하신다

     <아이고메~!  할머니는 저 메타기 올라가는 소리때문에 가슴이 철컥철컥 내려 앉는다.

     

    우리가 어린애인데도 할머니는 돈을 셀 때도

    누가 볼세라 꼭 우리에게서 등을 돌리신 다음 세신다

    할머니 돈을 보면 안되는 건가 보다

    우리는 힘도 없어 그 돈 봐도 괜찮을텐데

     

    할머니집이나 우리집이나 등을 켜면 불안 초조 하셔서

    늘 불 끄라고 하시며 손수 끄고 다니신다

    오디오도 켜면 음악소리는 안들으시고 전기세로 돈이 새어나가는걸로 생각하셔서

    <저것 좀 꺼라~!!  티브이도 안보면 꺼라~~!! 시끄럽다..>

    <꺼라~!> 는 물끄고 불끄기 담당 우리 할머니가 젤 많이 사용하는 단어 같다

     

    할머니는 옷 한벌 사시면서 큰 시장 남대문 동대문으로 먹는것은 경동시장이나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소매로 달랑 조금 사시면서  큰 도매시장으로 가신다 싸게 사신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시고

     

    노인대학을 무슨일이 있어도 하루도 결석 안하시는 이유가

    개근상품으로 시계나 브라우스를 준다고 기어코 그걸 타셔야해서다

     

    할머니 집에 가면 노인들에게  상인들이 물건을 팔려고 유인(?) 하기위해

    미끼용으로 주는 휴지 식용유 설탕 양말  등이 창고에 그득하다

    할머니가 평생 쓰시고도 남을 만큼 있으니 우리가 가면 가져 가라고 모아둔 창고에서

    한참을 꺼내 주신다

    언젠가는 건빵도 한자루 주시고 사탕도 한자루 주셨다

     

    먹는물은 이온수기 파는곳에서 홍보용으로 주는 이온수를  날마다  가져다드시고

    안마도 기계 파는곳에서 홍보로  무료로 받으시고  그러다 그사람들에게 드디어 넘어가

    몇백만원짜리 거금을 주고 사는 실수도 종종 하시지만 운동삼아 규칙적으로 성실히

    다니시는 바람에 그시간에는 할머니 면회가 어렵다

     

    컴퓨터를  공짜라고 집과 먼 강남까지 오셔서  배우시더니 메일 보내고 확인하는것을

    집에 컴퓨터 안사시고  공공기관에 가셔서 하시니 그 곳 컴이 모조리 할머니 것 같다

     

    <할머니 너무 그렇게 아끼시지만 마시고 쓰세요..>  그렇게 말씀드리면

    <너희들은 전쟁도 안겪고 어렵게 안살아봐서 그래... 할머니는 얼마나 무서운 세상을

    살았는지 몸에 배었나보다..>

    만석군 집의 막내셔서 풍족하게 자라셨다는데도  절약하시는 것이 살아가는데 

    언제나 최우선 목표 같으시다

     

    그렇게 아끼셔서 자식들에게 손 벌리시지 않고

    도리어 힘든 자손들에게 어려울때 구세주처럼 큰 목돈을 내주시는 역활을 하신다

     

    우리 왕소금할머니 건강하시기만 하세요

    제가 은행이자 많이 주는데 알아봐 드릴께요..

     

    < 글 유안 이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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